IT 인턴으로 유엔에서 일한지 일년이 넘어가고 있다.
여타 인문계열의 전공자들과는 다른 일을 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다른 인턴들이 사무보조나 리서치 참여등의 일을 한다면.. IT인턴들은 백오피스 일들이 주류다. 웹사이트 관리, 컴관련 유지보수등등.. 주류(?)들에 비해서 인턴선발이 되는 인원도 얼마 되지 않는다.
내가 처음으로 인턴을 시작했을때에는.. 사실 좀 의아해했다. 내 생각에는 너무나도 쉬운 인트라넷상의 웹사이트 콘텐츠 관리일이었는데.. 이 일을 하지 못해 인턴을 써야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IT전공자가 아니어도 할 수 있을정도였다.)
처음 사무실에서 3일 출근을 요구하였지만.. 일 자체는 1시간도 걸리지 않은 일들이 태반이라서 거의 남은 시간은 놀다시피 했다. 결국은 3일이 하루 하루 줄어서 현재는 본래의 사무실에는 일주일에 하루만 나간다.
그렇게 의미없는 6개월이 지나고 나서 시작하게 되었던.. 인턴쉽 웹사이트 리뉴 작업참여는 그나마 내가 할 말한.. 일다운 일이었다. 작업자체야 한달도 안 걸리는 일이지만, 문구 하나마다 수정의 수정을 거듭하여 결국은 3개월만인 다음 주중에 새롭게 바뀌게 된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맡게 되었던.. 인턴쉽 사무실에 특별히 부탁하여 새롭게 시작했던 Peacemaker 웹개발 참여(php와 mysql).. 사실 deadline에 쫓겨 집에서 밤새 일하기도 했었던 나름대로는 많은 열정을 쏟아 부었던 일이다. 현재도 진행중인 이 사이트는 유엔에서 인턴으로 내가 했던 일중에 가장 큰 프로젝트가 될거다.
사실 그저 원래 인턴의 위치에서 평범하게 사무실에만 박혀있었다면.. 유엔에서 다른 특별한 경험없이 그저 그런 경력만 쌓았을 터인데. 마지막에 용기를 내어 다른 일을 찾아 한 게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혹시라도 유엔 인턴으로 들어와 자신이 원했던 일보다 너무나 보잘 것 없는 일들만 - 카피나 하고, 타자입력등이나 하는- 시킨다면 용기를 내어 다른 일을 찾아보길 권한다.
짧은 시간동안 정말 중요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는 자신이 찾아야 한다.. 특히 유엔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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